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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25.10.16) ‘증도가자’ 보물 지정될까 ... 감사원“문화재위 부결 다시 심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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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5-10-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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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금속활자 ‘증도가자’진위 논란은 정치권까지 번진 해묵은 문제인데요.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증도가자의 문화유산 지정 신청을 부결한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을 다시 심의하라고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증도가자가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이연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지난 2017년 국가지정문화유산 지정이 끝내 불발된 ‘증도가자(證道歌字)' 추정 고려금속활자. 
당시 문화유산위원회는 활자의 출처와 소장 경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문화유산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감사원이 위원회의 당시 결정에 허점이 있다는 것을 지적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심의 과정에서 조판 분석 내용 일부가 누락되는 등 다소 위법한 사항이 있어 지난 달 감사원이 재심의 판단을 내렸습니다. 

[조계원/더불어민주당 의원] "당시 간사를 맡은 공무원이 실험 결과를 보고할 때 일부 주요 사항을 누락하거나 통계 분석을 잘못 적용해 결론이 뒤집히는 등 다수의 위법 사항이 있었다고..."

특히 감사원은 문화유산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권한도 국가유산청에 넘겼습니다.
국가유산청이 재심의 과정에서 유물의 전체 특성을 고려하거나, 문화유산 지정 신청자가 확보하기 어려운 자료를 찾는 데 있어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조계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렇게 되면 직지보다도 138년에 앞서는 금속 활자본, 금속 활자까지 발견된 것이고 국가적인 경사 아니겠습니까?"

증도가자가 가장 오래된 활자문화유산으로 공인을 받게 되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풍속활자본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을 앞당기게 됩니다.
국가유산청 측은 "역사를 왜곡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출처 확인을 비롯해 청동수반, 초두 등 증도가자와 출토된 유물을 비교·분석하는 작업 등을 거쳐 진위 여부를 면밀히 따지겠다 밝혔습니다. 

[허민/국가유산청장] “저도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반드시 다시 한 번 판단해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증도가자를 소장 중인 갤러리 측은 이번 조치를 통해 증도가자의 문화유산 지정 재심의 작업에 탄력이 붙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종춘/다보성갤러리 회장] "이런 유물을 이렇게 바보로 만들어 놓고 이게 말이 됩니까?"

증도가자가 해묵은 진위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최고문화유산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이연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