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청화백자용봉문팔각매병 > 국제관

원나라(1271~1368) 때 푸른색으로 흰 용을 그린 팔각형의 매병이다. 구연부부터 굽까지 바깥쪽이 팔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원형과 사각형의 형상을 두루 갖춰 하늘의 뜻을 땅에 전하는 신성을 뜻한다. 동양철학에서 원은 우주와 신, 사각은 땅과 인간을 의미한다. 몸통의 바깥면에는 네 마리의 백룡을 비롯해 두 마리씩의 봉황과 기린, 네 개의 모란꽃이 푸른색의 코발트 안료로 그려져 있다. 용과 봉황, 기린 거북과 함께 성인(聖人)이 출현하거나 길조가 있으며 나타난다는 사령수(四靈獸)로서 옛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기린은 신의, 봉황은 평안, 용은 순환, 모란은 부귀영화를 각각 상징한다. 굽의 바닥에는 기와집 모양이 새겨진 직육면체가 첩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