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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원나라(1271~1368) 때 푸른색으로 자손의 번창과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의미의 기린과 모란을 그린 납작한 청화백자 편병이다. 편병은 몸체의 양쪽 면이 납작하고 윗부분에 주둥이가 달린 야외 나들이용 술병이나 물병을 말한다. 기린은 재주와 능력이 뛰어난 아이를 가리켜 ‘기린아(麒麟兒)’라고 하는데서 알 수 있듯이 훌륭함을 상징하며, 암수 한 쌍이 그려지면 자손 번창을 상징한다. 모란은 당 태종이 신라 공주시절의 선덕여왕에게 선물하고, 당 현종의 며느리이자 애첩인 양귀비가 아꼈던 꽃으로서 ‘꽃 중의 왕(花中王)’이라 불리며 부귀영화를 상징한다. 어깨 위에는 작은 용으로 불리는 도룡뇽이 양쪽에 두 개씩 첩화되어 있다. 도룡뇽은 묘지의 망주석 기둥에서도 볼 수 있는데, 망자의 혼이 하늘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세호(勢護)의 모습으로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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