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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조롱박 모양에 운룡이 그려진 명나라 선덕제(1426~1435) 때의 황유 병이다. 이 병의 모양인 조롱박은 한자로 호로(葫蘆)인데, 그 발음이 복록을 뜻하는 ‘푸루’와 비슷해 복(福)과 녹(祿), 장수[壽], 기쁨[喜], 재물[財] 다섯 가지 길상을 상징한다. 이는 조롱박을 창문에 걸어두고 복이 오기를 기원하는 옛 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병의 바깥쪽에는 위아래의 볼록한 두 곳에 용과 구름이 섬세하게 음각되어 있다. 그 위에 덮인 노란 황유는 황금빛을 띠면서 자기를 더욱 귀하고 고급스러운 존재로 변신시켜준다. 굽의 바닥에는 명나라 선덕 황제 때 만들었다는 뜻의 ‘대명선덕년제(大明宣德年製)’라는 글씨가 청색으로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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