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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시관

중국 고미술 상설전 II 
관심 작품
  • 18
  • 청동양각마차문수막새
  • 한대 | 24.5x11cm
  • 시작일 : 2021-09-27 00:00:00
    종료일 : 2023-12-31 00:00:00
  • 1,999
  • 이체,현금,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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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한나라(BC206~AD220) 때 만들어진 마차 무늬의 청동 수막새[圓瓦當]. 이 수막새의 원형 앞부분에는 한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의 모습이 낮은 부조로 양각되어 있다. 수막새의 윗면은 반원통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금의 한자 형태를 갖추기 이전의 글씨인 전서(篆書)가 음각되어 있다. 이 음각 명문(銘文)의 전서체는 상나라 때의 갑골문과 주나라 때의 금석문을 거쳐 주나라에서 등장해 한나라 초기까지 쓰였던 옛 한자다. 한나라 때 이를 간소화해서 좀 더 읽고 쓰기 쉬운 예서(隸書)로 바뀌었고, 남북조 때 오늘날에도 널리 사용하는 해서(楷書)로 변형되었다. 예서는 노비가 만든 글씨를 뜻하는데, 이를 노비도 사용할 만큼 문자가 대중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수막새의 안쪽에는 아무런 장식이나 명문이 없으며, 오래된 세월의 흔적만 남아 있다. 이러한 문구는 한나라 때 유행했으며, 송나라 때 예술이 발전하면서 현세에는 안락한 삶을 누리고 내세에는 불로불사의 신선 세계로 가기를 소망하는 문화가 유행했다. 중국에서 기와는 기원전 11세기 무렵부터 사용되었으며, 전국시대에는 박원 막새와 짐승, 산과 구름 등의 여러 무늬가 새겨졌다. 원형 수막새는 진나라 때 처음 만들어졌으며, 이후 구름이나 동물, 길상(吉祥) 의미를 지닌 문자 등이 새겨졌다.

기와 윗면에 음각된 명문은 아래와 같다.


王罓月恣君子之成 왕이 망월에 방자하게 군자가 되니 

离明徒康不敶 흩어졌던 밝은 무리들이 편안하여 벌어지지 않고 

竹舡从徒彊無子王 대나무로 만든 오나라 배는 무리를 지어 가나 자식이 없는 왕이니 

弟配鼎高坐威十 우의 짝이 정(鼎, 다리가 셋인 솥)의 높은 곳에 앉으니 위엄이 사방에 떨치고 

二八日啻子孩 28일뿐인 어린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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