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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명나라(1368~1644) 때 제작된 입이 큰 코발트 블루의 용무늬 광구병입니다. 입술은 바깥으로 벌어졌고, 목은 좁으나 몸체 아래로 내려가면서 차츰 팽창하여 전체적으로 풍만한 느낌을 주며, 유색은 담청색을 띤 흰색으로 견고하고 치밀합니다. 기면 전체에 청색으로 그린 구름 속에서 여의주를 잡으려는 삼조족(三爪足)의 용은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꿈틀거림과 용의 눈에서 보이는 기운 등이 돋보여 매우 뛰어난 솜씨의 화원이 그렸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문양은 전체적으로 발색이 어두우나 구름과 용의 얼굴 등에 부분적으로 농담의 차이를 두어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용무늬는 어기(御器)에만 사용할 수 있었으며, 이 병은 왕실의 연례용(宴禮用)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조는 담청색을 띤 흰색이며, 굽에는 유약을 입힌 뒤에 굵은 모래를 받쳐 구운 흔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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