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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일본의 대표적 근대화가인 하야미 교슈(速水御舟, 1894~1935)가 매화와 한 쌍의 새를 사실적으로 그린 매조도입니다. 교슈는 도쿄 출신으로 일본 최초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국보급 화가입니다. 그는 1908년 소학교를 졸업한 뒤 전통 일본화를 공부해 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해 상징적이고 장식적인 표현을 즐겼습니다. 그가 1925년에 그린 그의 대표작 <불의 댄스[炎舞]>는 일본의 주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수직으로 곧게 뻗은 가지마다 하얀 꽃이 가득 피운 매화나무에 붉은 깃털을 지닌 아담한 참새 한 쌍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매화는 엄동설한에도 가장 먼저 꽃을 피우면서 그 향기가 일품이어서 옛 선비들이 이를 지조 높은 군자로 여겨 매우 사랑하고, 매화를 포함하여 소나무와 대나무를 추운 겨울의 세 벗이라는 뜻의 세한삼우(歲寒三友)라 부르며 아꼈습니다. 이러한 매조도는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화조도(花鳥圖)의 주제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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