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만력 황지청채 송록문 항아리 > 국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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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시관

중국 고미술 상설전 II 
관심 작품
  • 5
  • 명만력 황지청채 송록문 항아리
  • 명 만력 | 32.5x18.8x21cm
  • 시작일 : 2021-09-27 00:00:00
    종료일 : 2022-10-31 00:00:00
  • 951
  • 이체,현금,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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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구연부와 굽이 넓고 몸통이 풍성한 노란 기면에 코발트 안료로 소나무와 사슴 등을 장식한 항아리다. 구연부의 바깥면에는 삼각형 안에 세 개의 동그라미가 짝을 이룬 기하학적 무늬가 장식되어 있고, 그 사이의 하얀 사각형에는 명나라 만력제(1573~1620) 때 만들었다는 뜻의 大明萬曆年製‘(대명만력년제)라는 관지(款識)가 쓰여 있다. 그 아래의 어깨부터 몸통을 거쳐 굽 부분까지에는 길상을 나타내는 여러 가지 동식물 무늬가 반복적으로 장식되어 있다. 노랑과 파랑의 대조로 형태가 분명하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준다. 소나무와 사슴, 구름 등이 단순하게 도식적으로 그려져 있다. 소나무와 사슴, 구름은 오래 사는 열 가지 생물인 십장생(十長生)‘에 속하며, 도자기의 장식뿐 아니라 회화의 소재로도 많이 그려졌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른 생명력으로 곧은 절개와 이상세계를 상징하며, 사슴[鹿]은 잘라내도 계속해서 자라는 뿔 때문에 영생이나 재생을 상징한다. 굽의 바깥쪽에는 파초잎을 변형한 반원(半圓)이 연속적으로 그려져 있다. 굽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고, 유약도 바르지 않아 자연적인 느낌을 준다. 파초(芭蕉)는 중국 원산으로 주로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로서 감초(甘蕉)로도 불린다. 겨울이면 말라 죽은 듯하나 이듬해 봄이 되면 새순이 나오고, 불에 탄 뒤에도 속심이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온다 하여 장수(長壽)와 기사회생(起死回生)의 상징으로 여겼다. 그리고 파초는 신선의 풍취가 있다고 하여 옛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도자기의 구연부나 굽 또는 어깨에 파초잎을 연속적으로 장식하는 문화가 유행했다. 이러한 소나무와 사슴, 구름, 파초잎 등의 문양은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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