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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구연부가 작고 굽이 크며 몸통이 긴 기형에 코발트블루로 용과 봉황을 그린 청화매병이다. 매병(梅甁)은 입이 작고 어깨가 넓으며 몸통[胴體]이 길쭉한 형태의 그릇을 말한다. 내몽골과 요하 일대에서 수렵과 유목으로 생활하던 거란족이 도자 기술을 이용하여 물을 담는 그릇으로 만든 계퇴병(鷄腿甁)에서 유래한다. 특히 매병은 그 조형성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예찬하고 애완했던 도자기였다. 그리고 매병은 원대(1271~1368)에 매우 발달했는데, 특히 경덕진요의 매병은 명․청시기(1368~1912) 매병의 조형에 토대가 될 정도로 뛰어났다. 이 청화 매병은 구연부 아래의 어깨에 모란과 당초가 합쳐진 모란당초문을 그렸고, 그 아래 어깨부터 허리까지는 반복적으로 그은 짧은 직선과 함께 서로 얽힌 여러 모란당초문 사이에 용과 봉황이 그려져 있다. 모란당초문은 영원한 부귀영화를 상징하며, 용과 봉황은 불굴의 힘과 태평성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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