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 청화백자 연지원앙문 항아리 > 국제관

구연부와 굽이 크고 몸통이 넓은 청화백자 항아리다. 목부터 굽 부분까지 크고 작은 수많은 연꽃 사이에서 유영하고 있는 원앙이 짝을 이루어 그려져 있습니다.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도 맑고 청초한 꽃을 피워 신성함과 번영을 상징한다. 원앙(鴛鴦)은 수컷인 원(鴛)과 암컷인 앙(鴦)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한 쌍의 원앙은 어느 한쪽을 잃더라도 새로운 짝을 얻지 않는다고 하여 금실 좋은 부부를 상징한다. 한국의 전통 혼례 때 나무로 만든 원앙을 앞에 놓아두는 까닭은 신랑 신부가 원앙처럼 사이좋게 지내고, 설령 한쪽을 잃더라도 절개를 지키라는 약속의 의미가 담겼다. 굽은 유약이 발라지지 않았고, 글씨나 문양 또한 나타나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