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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민국시대 중국의 대표 도요지인 경덕진에 있는 주산에서 활동한 8명의 화가인 주산팔우(珠山八友) 중 한 명인 왕대범(王大凡, 1888~1961)이 여덟 신선이 바다를 건너는 모습을 그린 도판화이다. 팔선(八仙)은 도교에서 군선(群仙) 또는 모든 신선을 상징하며, 가난·부귀·귀족·평민·늙음·젊음·여성 등 인간의 다양한 삶을 의미한다. 청나라의 조익(趙翼)의 저서 『해여총고(陔余叢考)』에 따르면, 팔선도는 원나라 때부터 그려지기 시작했다. 중국의 도교사원인 영락궁(永樂宮)에 있는 원나라 때의 벽화 <팔선과해도(八仙過海圖)>가 유명하다. 이들은 상징물과 함께 표현된다. 이 도판화에 그린 그림은 팔선과해도와 같은 팔선소요도(八仙逍遙圖)다. 여백에 정묘년(1867) 동지에 그렸다는 명문이 쓰여 있다. 이 도판화의 바탕 유약이 깨끗하고 상징물, 옷과 표정 등을 제대로 살렸고 색상이 자연스러우며 주변의 풍경과 조화롭게 되어 귀중한 자판화로 평가된다. 왕대범은 안휘 석현출신으로 이름이 저(堃), 호가 희평거사(熙平居士), 이산초자(黟山樵子)로 인물화에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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