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1994.10.20) 關西八景圖, 思悼世子 친필글씨 등 공개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연합뉴스, 1994.10.20) 關西八景圖, 思悼世子 친필글씨 등 공개

페이지 정보

  • 조회수4,587
  • 작성일20-08-20 04:51

본문

(서울=聯合) 북한 영변의 藥山東臺 등 우리나라 關西八景을 그린 17세기 화첩과 思悼世子(1735∼1762)가 8세때 쓴 童蒙先習 서문 등 사료적 가치가 큰 문화재들이 공개됐다.


다보성고미술전시관(대표 金種春)은 오는 22일부터 11월5일까지 개최하는 개관 10주년 기념 고미술 특별기획전을 앞두고 20일 이들 문화재를 공개했다.


關西八景 화첩은 평양, 의주 주변의 여덟곳의 경치를 그린 그림으로 모두 18폭으로 구성됐다. 화첩은 세로 64㎝, 가로 44㎝ 크기로 채색이 매우 화려하고 필치가 매우 세심하다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조선시대 관서팔경은 단지 지명만이 전해 내려져 왔으나 구체적인 풍광을 묘사한 그림이 발견,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미술사적으로 매우 귀중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의 핵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영변 약산 주변의 경관이 마치 지도를 대하듯 세밀하고 정확하게 묘사돼 있어 핵발전소 건설로 영원히 사라져 버리게 될 이곳의 옛모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화첩은 군데군데 좀이 먹은 흔적이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관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화첩을 펼쳐 이을 경우 대동강이 흐르는 평양 연광정의 모습이나 묘향산의 전경이 등 뚜렷이 드러난다. 다보성고미술관측은 그림에 나타난 건물들의 풍광, 필체나 기법, 종이의 지질 등을 감안할 때 조선조 중반인 17세기 관아에 속한 畵員이 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關西八景은 강계 인풍루, 의준 통군정, 선천의 동림폭, 안주의 백상루, 평양의 연광정, 성천의 강선루, 만포의 세검정, 영변의 약산동대 등을 지칭한다.


사도세자 친필 글씨는 영조가 지은 어제 동문선습 서문을 28면에 걸쳐 베껴 쓴 붓글씨. 습작형식의 이 글은 가로 36㎝, 세로 57㎝ 크기의 종이에 단정한 해서체로 써내려갔으며 모두 28면에 이르고 있다. 글씨는 8세 아동의 서툰솜씨이 역력히 드러나지만 대체로 단정하고 기본적인 필력을 느낄 수 있다.


글씨만으로는 사도세자의 친필이라는 점이 드러나지 않으나 당시 사도세자의 侍講(교사)을 지냈던 맡았던 兪彦好가 이 글의 입수경위를 쓴 발문이 첨부돼 있으며 이 발문의 내용이 영조실록 18년의 기술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사도세자의 친필로 인정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사도세자는 영조의 둘째아들로 일찌기 세지로 책봉됐으나 발작적인 광행과 척신들의 무고로 아버지의 노여움을 사 28세때 뒤주에 갇혀 사망했다.


전시회에는 이밖에 청화백자 산수인문문 팔각연적, 고려청자, 낙랑 및 고려시대 동경 등 모두 1천4백40여점의 소장품이 전시된다.<사진있음> 




기사 원문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3823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