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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2026.10.12)"중국은 자기 유물이라는데"…증도가자 보물 지정 10년째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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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20
  • 작성일26-10-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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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자기 유물이라는데"…증도가자 보물 지정 10년째 표류

 

【 앵커멘트 】
고려시대 금속활자로 추정되는 '증도가자'의 보물 지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학계가 자신들의 송·원대 유물이라고 주장하는 사이, 국내에서는 보물 지정이 10년 가까이 표류하는 건데요.
국정감사에서는 과거 심의 과정에서 핵심 자료가 누락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보다 138년 앞서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증도가자'.

고려시대 금속활자로 확인된다면 세계 인쇄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유물입니다.

지난 2017년 보물 지정이 부결된 이후 진위 논란은 10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 국정감사에서는 당시 심의 과정에서 활자 크기와 조판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측정값이 누락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게 국가유산을 하나라도 더 찾아내야 할 유산청의 태도일까요?"

▶ 인터뷰 : 허 민 / 국가유산청장
- "잘못된 것 같습니다."

국가유산청은 국내외에 흩어진 금속활자를 폭넓게 조사하겠다며 '일괄 공모' 방식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확보된 과학적 분석 결과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결론만 미루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모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어요. 지난 8월 국가유산위원회 회의에서도 증도가자 공모에 대한 당위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보고 못 받으셨습니까?"

▶ 인터뷰 : 허 민 / 국가유산청장
- "네"

▶ 인터뷰 :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보고도 누락시키네요. 공무원들이."

이런 사이 중국 학계는 증도가자를 송·원대 유물로 분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금속활자의 역사를 둘러싼 논쟁이 국경 밖으로까지 번지는 상황.

증도가자의 진위를 가릴 객관적인 검증과 함께, 보물 지정 절차에 대한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