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2026.10.23) 증도가자 진위 논란 재점화…국감서 국가유산청 부실 심의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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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6-10-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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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자 진위 논란 재점화…국감서 국가유산청 부실 심의 도마
허민 국가유산청장 "심의위원 새로 구성해 철저히 검증"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문체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6/10/23/20261023152517459428.jpg)
고려시대 금속활자로 추정되는 '증도가자'의 진위 논란이 국정감사에서 재점화됐다. '직지심체요절'보다 앞선 금속활자의 실물 증거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가유산청의 신속하고 객관적인 재심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도가자의 국가유산 지정 심의가 16년째 지연되고 있다며 국가유산청의 소극적인 태도를 질타했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절호의 기회"라며 과거 보물 지정 부결에 관여했던 위원들이 재심의에도 참여한 점을 문제 삼았다.
증도가자를 발견하고 연구해 온 남권희 경북대 교수는 심의 과정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했다. 남 교수는 "약 40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2024년 활자의 서체와 금속 성분, 탄소연대측정, 조판 문제 등을 검증했다"며 "그런데도 당시 문화재청은 관련 전문가 없이 조판 문제를 다시 조사했고, 활자 연구 실적이 없는 위원들이 지정 여부를 심의했다"고 비판했다.
국가유산청이 기존 101점 외에 추가 활자까지 공모해 검증하려는 방침도 도마에 올랐다. 조 의원은 "부결을 위한 절차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남 교수는 "기존 101자를 검증하는 데도 1년여가 걸렸다"며 "추가 공모는 사실상 시간 연장책"이라고 주장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기존 101점에 대한 재조사를 우선 실시하고, 과거 심의에 관여한 위원과 전문위원을 배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새롭게 위원을 구성하는 데 100%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101개 가지고 완전히 새롭게 구성해서 철저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증도가자는 2010년 공개된 이후 진위 논란 끝에 2017년 보물 지정이 부결됐다. 이후 감사원 감사 결과를 계기로 재검증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