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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1996.09.25) <화제전시> 고미술 명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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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08-20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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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聯合) 한국 고미술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초구 서초동 다보성고미술전시관(☏ 581-5600)은 오는 10월2일부터 26일까지 `다보성 고미술명품전'을 마련한다.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 명품전에는 金銅如來立像 등 통일신라시대의 불상과 金銅9층탑 등 고려시대의 탑,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철기류, 신라토기, 고려 청자, 조선 백자 등 1백여점이 전시된다.


이중에는 국내에 몇점 안되는 걸작품도 많아 미술애호가들에게 뜻깊은 감상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 명품으론 조선시대 분청철화문어병을 꼽을 수 있다. 이 철화분청은 문양부터 무척 희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류의 철화분청에는 2마리의 물고기가 그려져 있는 것이 보통이나 이 병은 한마리의 물고기가 전체 몸통을 휘감고 있고 끝에 연꽃이 그려져 있다.


다보성측은 일본 아다카박물관에 이와 유사한 작품이 있으나 예술성에선 이 병이 한 수위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백자청화산수인물문인어연적도 빼어난 작품이다. 조선시대 전기작품인 이 연적은 문양과 색깔, 보존상태가 우수한 상태다.


이밖에 금동여래입상과 금동관음보살입상, 금동여래입상등은 통일신라시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불상으로 자료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얼굴과 몸통의 비례가 적절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해 당시의 탁월한 주조술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청동 3층탑과 7층탑, 9층탑은 고려시대의 목조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명품이다. 모두 같은 지역에서 출토된 이 탑들은 제작술이 정교하고 섬세할뿐 아니라 보존상태가 양호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탑작품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상층부가 완전하게 남아있어 고려시대 탑연구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국립박물관에는 현재 금동11층탑이 소장돼 있다.


이번 출품작에는 종도 6점이 포함돼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범종과 고려시대의 범종은 보기드문 소형인데다 소리에 신비한 영향을 주는 音管이 부착돼 있어 중국및 일본 종과는 다른 한국 종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다보성측은 이 명품전에 이어 11월1일 제 2회 다보성고미술 경매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매에 나올 작품은 1백여점. 명품전에 나온 작품 일부에 다른 고미술품을 포함시킬 예정인데 경매에 앞서 10월27일부터 31일까지 사전 전시회도 갖는다. 가격대는 저가품에서부터 고가품까지 두루 망라된다.


다보성측은 경매에서 팔리는 모든 작품에 보증서를 첨부해주며 후에 진위시비가 일경우 전액 환불해준다는 방침이다. 




원본 기사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4056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