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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정보
청동으로 만든 삼국시대의 합입니다. 합(盒)은 운두가 그리 높지 않고 둥글넓적하며 위에는 뚜껑이 있는 그릇을 말합니다. 불가에서 공양물을 올리기 위한 공양구(供養具)로 쓰였습니다. 이때 담아 올리는 밥을 마지(摩旨), 즉 ‘어루만져 만든[摩], 맛있는 음식[旨]’이라 부릅니다.합은 국수장국·떡국·밥·약식·찜 등 따끈하게 먹는 음식을 주로 담는 그릇입니다. 흔히 놋쇠로 만들었으나 궁에서는 은으로 된 은합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청동합은 동(銅)과 주석을 정확한 비율로 합금해서 두드려서 만든 방짜합과 황동(구리와 아연의 합금)이나 그 밖의 잡금속을 섞어 녹인 금속을 주물틀에 부어서 대량으로 생산해낸 주물합이 있습니다. 이 청동합은 청동 주물로 만든 것으로 굽다리와 발우형의 몸체, 뚜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뚜껑에는 가운데에 둥그런 테가 붙어 있습니다. 뚜껑에 손잡이가 없고 비슷한 형태의 청동합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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